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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고는 한국 전통악기의 하나인데 궁중이나 군중에서 사용하는 의식악에 주로 쓰였던 대형 북이에요. 태평이라는 나라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예로부터 여러가지 국가의식이나 대규모 행사, 군례악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어요. 형태적으로는 크기가 매우 크고 원형의 몸체에 양쪽에 가죽을 팽팽하게張은 구조로 되어 있는데 긴 막대기 형태의 채를 이용해 양쪽을 번갈아가며 두드리는 방식으로 연주 해요. 북채는 일반적인 장구채나 소북채와 달리 길고 굵으며, 채의 끝부분은 둥글게 마감되어 있어 강한 충격에도 북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두 명의 연주자가 마주보며 각각 한쪽씩 북을 쳐서 장중하면서도 웅장한 음향을 내요. 태평고의 음색은 깊고 울림이 커서 멀리까지 소리가 퍼지며, 전체 음악의 리듬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요. 음의 높낮이를 표현하기보다는 박자와 강약을 강조하며, 주로 행진이나 왕의 행차, 군례에서 위엄을 상징하는 도구로 사용 되었어요. 조선시대에는 종묘제례악이나 궁중연례, 군대의 출정식 등에서 자주 사용되었으며, 용도 때문에 태평고는 단순한 타악기를 넘어서 국권과 국가 질서, 위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어요. 태평고는 문헌상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는데 조선시대에 이르러 규모와 제작기법이 정비되고 제례나 의식 속에서 체계적으로 편성 되었어요.
